▲'멈추지 않는 이상묵'으로 소개된 미국 PBS 방송. ⓒPBS

한국의 스티븐 호킹 서울대 이상묵교수가 미국 공영방송 채널 PBS를 통해 9월 1일 전세계인들에게 소개됐다. PBS의 과학전문채널 노바사이언스에서는 전세계 유명 과학자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상묵교수의 장애 이후의 과학자로서의 열정과 인간 승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조명했다.

미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의 경우 우주 속에 숨겨져 있는 과학적 현상을 탐구하는 것과 비교해 이상묵 교수의 대양 탐험과 해양 판 구조 연구 활동은 미래 인류의 지각변동으로 인한 대재난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저명한 과학자를 소개하는 노바 사이언스 나우 프로그램에 나타난 이상묵 교수. ⓒPBS

캘리포니아 사막 탐사활동 중 차량 전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가지게 된 이상묵 교수의 서울대 강단 복귀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과학에 대한 열정, 과학자로서 끊임없는 삶을 살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자신의 장애를 불행한 것이 아닌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자신을 재평가 할 수 있는 겸허한 기회로 맞이했다는 이상묵 교수 이야기는 벌써부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멀리 대양을 바라보며 멈추지 않는 과학자로서의 꿈을 생각하는 이상묵 교수. ⓒPBS

플로리다에 있는 한 미국인 과학자는 시청자 소감을 통해 자신 역시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됐지만 자신이 왜 할 수 없는지 보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에 보다 집중해서 지금 대학 강단에 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상묵 교수에게 남긴 메시지에서 장애로 인해 절대로 작아지지 말고 지금과 같은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과학자로서 헌신된 삶을 지속하기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미국 과학재단에는 현재 3,000명 정도의 장애인 과학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장애 이후에 지속적인 교육과 직업재활을 통해 연구자,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상묵 교수는 PBS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자신과 같이 장애를 극복하고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장애인 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과학 기술의 발달과 첨단 IT 기술의 지속적인 발달로 인해 자신도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바 사이언스 나우 이상묵 교수편 소개 화면. ⓒPBS

장애인들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이상묵 교수 국내 최초의 해양탐사선 온누리 호에 실었던 꿈과 열정을 이제 미래 장애인들의 교육, 직업, 행복한 삶의 질 추구에 대한 열정으로 까지 확대하게 됐다.

이번 PBS 노바 사이언스에 소개된 이상묵 교수 편은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http://www.pbs.org/wgbh/nova/sciencenow/0408/03.html

*정봉근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에서 작업치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