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상담 발전, 매뉴얼·체계적 업무가 관건
황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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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6 13:51
황백남 소장, “동료상담 형식, 집체교육 수준”
“강좌 단계별 기준, 애매모호하거나 미약하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7-25 17:02:19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황백남 소장. ⓒ에이블뉴스 |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황백남 소장은 25일 오후 2시 이룸센터에서 열린 ‘동료상담 현황 및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 토론자로 나서 이 같이 주장했다.
황 소장은 “현 동료상담은 각 단계별 강좌와 세미나 등 동료상담 형식을 다양하게 활용하고는 있으나 아쉽게도 집체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좌 단계별 기준이 애매모호하거나 미약해서 동료상담가의 역량에 의해서 또는 보여주기식 사업 실적 축적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해결방안을 찾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또한 “자립생활센터 내에서 동료상담을 하기 쉬운 방법과 성과척도 제시 부분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집체교육위주의 사업을 선호하고 있다. 지역사회 내에서의 개별적 접근을 통한 당사자 발굴과 개별 욕구에 필요한 서비스 발굴 및 자원 연계에 대해서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며 "센터 내 전문 인력이 쉽게 성과척도를 제시하고자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동료상담·자립생활 아카데미, 집단동료상담 등이 변질되어 운영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황 소장은 “동료상담 각 과정과 동료상담 운영에 맞는 최소한의 기준(매뉴얼)을 확립해야 한다”며 “한자연이 각 국의 동료상담 운영실태, 당사자 욕구조사 등을 고려해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형태로 (매뉴얼을) 만들어서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소장은 “전문 인력 위주의 사업운영과 동료상담 업무를 탈피하고 장애인 당사자의 시각과 경험에 맞추어 진행할 수 있는 장애인 당사자로 동료상담을 경험하거나 각 과정에 참가했던 사람이 체계적인 업무를 기획·운영·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운영하는 것과 척도를 개발하는 것 등 (자립생활센터의)체계적인 업무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동료상담가네트워크 구근호 대표와 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성현정 소장,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정만훈 대표,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정훈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동료상담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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