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내정
장관 출신과 중진 빅네임 제치고 낙점
현역의원 경찰내사로 지역출마 급선회
제20대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윤석열 후보캠프 장애인복지지원본부장을 맡은 이종성 전 의원(오른쪽 1번째) 모습.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이종성 전 국회의원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에 내정됐다. 정부가 인선을 3개월여 미루다 차순위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점 찍은 인사가 지역구 출마 뜻을 밝히면서 급선회했다. 결국 이 전 의원이 양자 및 다자 경쟁을 극복하고 낙점받았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16대 이사장으로 이종성 전 국민의힘 중앙장애인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이 지난 6월 14일 이사장 공모를 낸 지 석달여 만이다. 당시 지원자 중엔 이 전 의원과 고용노동부장관 출신 A씨가 주목받았다. 특히,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는 A씨에 관심이 쏠렸다. A씨는 2022년 12월 28일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됐다. 이로써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으로 받은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도 털어냈다.
그는 또 친윤 의원모임에도 눈도장을 찍었다. 앞선 신년 특사 1주일 전 이 모임 강연자로 나섰다. 2022년 12월 21일 ‘국민공감’의 비공개 강연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의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국민공감은 장제원, 권성동, 이철규, 유상범, 정점식, 박수영 등 친 윤석열계 의원 71명으로 구성됐다.
이런 인연으로 정가에선 공단 이사장 유력설이 돌았다. 반면, 이 전 의원은 실무능력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장애인당사자로서 복지전문가 경험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여전히 고심을 이어갔다. 그러자 염두한 인사가 따로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중진급 빅네임 B 전 의원을 두고 한 말이다. 실제, 이달 초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B씨에게 공단 이사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는 장고 끝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자신의 지역구 의원 친·인척 비리설이 불거지면서다. 지역정가에선 경찰내사 착수 이후 심경변화가 왔다고 봤다.
국민공감 출신의 한 재선 의원은 “B씨는 지난 4·10 총선에서 정치신인에 패한 뒤 더 이상 정치에 미련 두지 않고 용산 오퍼(공단 이사장직 제안)를 받을 것이란 게 여의도와 지역정가 중론이었다. 하지만, 지역구 현역의원의 친인척 비리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부터 절치부심한 것인 지 다시 지역구 관리에 매우 적극적으로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현재로선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공단 신임 이사장 취임식은 오는 19일 예정이며,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이다.
출처 : 소셜포커스(SocialFocus)(http://www.social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