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생활체육 패러다임 바꾼다
지장협, ‘장애인 체육발전 세미나’ 개최
장애유형별 종목 개발·저변확대 필요성 제기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장애인 생활체육이 패러다임 개편을 꾀하고 있다. 장애 유형별 종목 개발과 보급이 새로 추진되면서다. 자문기구 설치, 정책의견 수렴 등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생활체육 인프라와 저변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취지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장애인 체육발전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그간 장애인 스포츠는 국내·국제 대회 참가를 위한 전문 분야에서는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일상적인 생활체육 분야는 아직도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며 “장애인 특성과 장애유형에 맞는 스포츠 종목이 많이 개발되고 또 생활 속에 파고들 수 있도록 보급하는 게 시급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열리는 세미나가 장애인의 생활체육은 물론 장애인 체육인을 육성하고 유지‧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국회의원도 영상을 통해 “아직 전문체육인의 생활 안정,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 재활체육의 체계적 관리 등 전반적인 체육활동 여건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보완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대표발의한 법안이반드시 제정돼 장애인체육 발전 및 체육활동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참가패널들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좌장은 패럴림픽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김임연 선수가 맡았다.
홍덕호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이 첫 발제자로 나섰다. 그는 ‘지체장애인 중심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주제발표에서 복지시설과 협업 및 생활체육 전담기구 설치를 강조했다. 홍 관장은 “장애인체육은 치료·재활 목적으로 시작해 장애인 당사자가 복지단체와 기관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들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장애인생활 체육 발전을 위해서도 이들과 협업은 필수”라고 했다.
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만을 전담해 운영하고 있고, 재활체육은 장애인 건강증진 차원에서 재활운동으로 진행되고 있어, 장애인체육의 가장 기초가 되는 재활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생략되거나 단절돼 있다”며 “생활체육 전담을 위한 조직 확대 또는 기구를 설립하여 생활체육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박종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편의조직국장도 장애유형을 고려한 생활체육 저변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도 장애인체육은 국민체육진흥법에 일부 선언적 조항만 가질 뿐, 구체적인 법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장애인 체육은 수익구조 창출의 어려움과 장애 유형별 특수성으로 자생적으로 할성화 되기 어려워 장애인 체육에 대한 별도 법률을 제정해 장애인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 등에 대한 관심과 수요에 대응하고 장애인 체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최근 한국지체장애인체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전국 권역별로 장애인체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하며, 장애인생활체육인 지원과 종목 개발·보급 등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소셜포커스(SocialFocus)(http://www.social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