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시설 자립생활 권리 쟁취 100인 선언문
황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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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09:55
[성명]자립생활 원하는 중증장애인100인(6월 17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9-06-19 12:46:11
우리를 더 이상 시설에 가두지 마라! 우리를 더 이상 집안에 가두지 마라!
우리는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습니다. 우리는 평생을 시설에서 갇혀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내 삶을 결정하고 내 자유의지대로 살고 싶습니다. 우리는 가족의 짐이고 싶지 않습니다, 고통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살고 싶습니다.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이야기 하지만, 우리는 살 집이 없습니다. 장애인의 인권을 이야기 하지만, 우리는 활동보조 서비스를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만큼 제공받고 있지 못합니다.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이야기 하지만, 시설에 있는 수만명의 장애인들은 실제로 시설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 정부와 사회는 장애인에 대해 보호와 자선이라는 미명하에, 우리의 권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늘 예산 부족을 핑계 대며 장애인의 문제를 무시하며 평생을 기다려온 우리에게 늘 기다리라는 말만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증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자립주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의 정도에 따라 필요한 사람에게는 필요한 만큼의 활동보조를 제공하고 대상제한을 폐지해야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탈시설욕구조사 결과를 즉각 발표하고, 시설장애인에 대한 탈시설 계획을 즉각 수립해야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에게 한 약속을 지키십시오, 비겁하게 숨지 말고 당당히 이 자리에 나오십시오.
자립생활을 희망하는 중증장애인 우리 100인은 서울시가 말뿐인 자립생활이 아닌 실질적인 자립생활을 위해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오세훈시장은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의 면담요구를 수용하고 본인이 약속한 탈시설-자립생활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요구는 비단 우리 100인만이 아닌 36만명의 서울시 장애인과 500백만의 모든 장애인들의 요구입니다. 우리 100인은 장애인의 탈시설 권리와 자립생활 권리를 완전히 쟁취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2009년 6월 17일
자립생활을 원하는 중중장애인 100인 일동
고병재, 김기정, 김남기, 김도연, 김동림, 김동수, 김문주, 김복자, 김선심, 김성진, 김용남, 김운호, 김정, 김정선, 김진수, 김진우, 김탄진, 김태일, 김현수, 노백현, 모경훈, 목미정, 문명동, 문애린, 박경미, 박동수, 박민호, 박정혁, 방상연, 방수현, 배덕민, 서기현, 서성남, 서은미, 성승욱, 송병준, 신경수, 신인기, 안신일, 양영희, 양해윤, 오명진, 오영철, 오재석, 우동민, 유명자, 윤수미, 이규식, 이기훈, 이동진, 이라나, 이미자, 이미정, 이승연, 이영애, 이정신, 이정열, 이제희, 이준수, 이준애, 이태규, 이홍철, 이흥기, 임영채, 임영희, 임은영, 임창욱, 임형찬, 장대영, 정대훈, 정상혁, 정은주, 정지숙, 정진희, 정헌민, 정희선, 조건수, 조병찬, 조은경, 조재현, 조한나, 주기옥, 지영, 최강민, 최송환, 최우준, 최진영, 하기돈, 하상윤, 한규선, 한승철, 허정, 홍미숙, 홍석준, 홍성호, 홍혜경, 황인준, 황인현, 황정용, 황철호 (이상 가나다 순 10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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