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불편 이유 있는 ‘신경주역’
황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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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9 11:37
코레일, 편의시설 등 시설물 하자로 인수 거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8-09 10:56:21
▲신경주역 전경. ⓒ박종태 |
신경주역 좌·우측에는 각각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미닫이문이었고,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휴지걸이, 비상호출버튼이 너무 높게 설치돼 있어 사용하기 불편했다. 또한 용변기 뒤에 기댈 수 있도록 변기뚜껑을 철거한 후 등받이를 설치할 것으로 보였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유도블록과 점자촉지판이 잘 설치돼 있었다. 반면 신경주역 내부 바닥에 설치된 일부 대리석과 점자유도블록의 색상이 같아 저시력장애인들이 혼동을 일으켜 기둥에 부딪칠 위험이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신경주역 정문에는 넓은 계단 및 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손잡이를 양쪽에 모두 설치해야 한다. 여기에 정문 입구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밖에도 신경주역을 안내 하는 점자촉지도는 완전한 반구형이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읽으려면 고통이 따르는 일명 ‘짝퉁 반구형’이 설치돼 있었다.
이와 관련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 편의시설지원센터 담당자는 “지역 장애인들이 이 같은 불편 사항을 알려와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은 채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경주역 관계자는 “장애인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많은 시설물들이 문제가 있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인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레일 예산으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고치겠다”고 덧붙였다.